본문 바로가기
비전경제 비전경제

한국은행 기준금리 27일 결정…대출이자 또 오를까

vik 읽는 시간 약 9분
image 168

한국은행의 8월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대출을 보유한 가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3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가 인상된 데 이어 이번에도 금리를 올릴 경우 두 달 연속 인상이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8월 27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현재 연 2.75%인 기준금리를 조정할지 결정한다. 지난 7월 16일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관심은 이번에도 0.25%포인트를 추가로 올려 기준금리가 3.00%가 될지, 아니면 2.75%에서 한 차례 숨을 고를지에 쏠린다. 시장에서도 전망이 엇갈리는 만큼 이번 결정은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이용하는 가계뿐 아니라 부동산과 주식시장에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7월에는 왜 기준금리를 올렸나

한국은행은 지난해까지 이어졌던 금리 인하 흐름을 멈추고 지난 7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기준금리 인상은 2023년 1월 이후 3년 6개월 만이었다.

당시 한국은행은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금융안정 측면의 위험도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경기와 물가 상황을 종합하면 금리를 올릴 필요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문제는 한 차례 인상으로 충분하냐는 것이다. 금리 변화는 경제 전체에 즉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시차를 두고 소비와 투자, 대출 등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한국은행 입장에서도 연속 인상 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할 수밖에 없다.

8월에도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는 이유

추가 인상을 예상하는 쪽에서는 예상보다 강한 성장과 쉽게 내려오지 않는 기조적인 물가 압력을 주목한다.

23일 뉴스1이 국내 증권사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6명이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 인상, 4명이 동결을 예상했다. 조사 규모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시장 전체의 확정적 전망으로 볼 수는 없지만, 이번 금리 결정을 두고 전문가 의견이 상당히 엇갈리고 있다는 점은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추가 인상론에서는 예상보다 견조한 성장세와 근원물가를 주요 근거로 꼽는다. 한국은행이 물가 압력이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을 더 크게 본다면 10월까지 기다리기보다 8월에 선제적으로 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만약 27일 금통위에서 0.25%포인트를 추가 인상하면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2.75%에서 3.00%**가 된다.

반대로 2.75%에서 동결할 수도 있다

동결 전망도 만만치 않다. 지난달 이미 금리를 올린 만큼 한국은행이 7월 인상의 효과를 확인한 뒤 다음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논리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2.75%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7월 금리 인상 효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고 원·달러 환율 안정과 금융시장 변동성 등을 고려하면 일단 현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동결하더라도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는 이른바 ‘매파적 동결’ 가능성을 제시했다.

따라서 이번 금통위에서는 단순히 인상인가 동결인가만 볼 필요는 없다. 동결하더라도 한국은행이 앞으로 금리를 더 올릴 가능성을 얼마나 열어두는지가 금융시장에는 상당히 중요하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내 대출이자도 바로 오를까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른다고 모든 대출금리가 다음 날 똑같이 0.25%포인트 오르는 것은 아니다.

은행의 대출금리는 기준금리 외에도 코픽스(COFIX), 금융채 금리,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 가산금리와 우대금리 등 여러 요소에 따라 결정된다. 따라서 한국은행 기준금리와 개인이 실제 적용받는 대출금리는 구분해서 봐야 한다.

특히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은 계약에서 정한 금리 변경주기와 준거금리에 따라 실제 금리가 조정된다. 반대로 일정 기간 금리가 고정된 상품이라면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렸다고 기존 대출금리가 곧바로 바뀌지는 않는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고 시장금리와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까지 상승한다면 신규 대출이나 변동금리 대출자의 부담이 커질 가능성은 있다.

1억원 대출에서 0.25%p 차이는 얼마나 될까

0.25%포인트라는 숫자는 작아 보이지만 대출 원금이 커지면 차이가 눈에 띈다.

단순 이자만 계산하면 1억원을 빌렸을 때 금리가 연 4.00%라면 1년 이자는 약 400만원이다. 금리가 연 4.25%가 되면 약 425만원으로 늘어난다.

즉 다른 조건이 모두 같다고 가정하면 1억원당 연간 약 25만원, 3억원이라면 약 75만원의 차이다. 이는 금리 변화의 크기를 쉽게 이해하기 위한 단순 계산이며 실제 주택담보대출의 월 상환액은 원리금균등·원금균등 등 상환방식과 남은 기간에 따라 달라진다.

특히 20~30년 장기 주택담보대출이라면 단순히 한 달 이자만 볼 것이 아니라 향후 금리 수준과 전체 상환 부담을 함께 생각할 필요가 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예금금리도 같이 오를까

대출자에게 금리 인상은 부담이지만 예·적금을 이용하는 사람에게는 반대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기준금리가 상승하면 은행의 예금과 적금 금리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대출금리와 마찬가지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올랐다고 모든 예금상품의 금리가 정확히 같은 폭으로 오르는 것은 아니다.

은행별 자금조달 상황과 예금 확보 필요성, 시장금리 등에 따라 상품별 금리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준금리가 인상되더라도 실제 예금에 가입할 때는 은행별 금리와 우대조건을 따로 비교하는 것이 좋다.

결국 같은 금리 인상이라도 돈을 빌린 사람에게는 비용 증가, 돈을 맡기는 사람에게는 이자수익 증가 가능성이라는 서로 다른 영향을 줄 수 있다.

부동산과 주식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

금리는 자산시장과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금리가 높아지면 돈을 빌리는 비용이 커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부동산이나 주식 등 위험자산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부동산의 경우 주택 구입을 위해 대출을 사용하는 가구가 많기 때문에 대출금리가 높아지면 구매자의 자금조달 부담이 커진다. 반대로 집값 움직임과 가계대출 증가 자체가 한국은행이 금리를 결정할 때 고려하는 금융안정 요인이 되기도 한다.

주식시장도 금리 변화에 민감하다. 금리가 높아지면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할 수 있고 미래 이익의 현재가치를 평가하는 과정에서도 높은 금리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금리 인상 = 주가 하락처럼 단순하게 볼 수는 없다. 시장이 이미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었다면 실제 발표보다 한국은행의 향후 전망과 발언에 더 크게 반응할 수도 있다.

대출이 있다면 27일 이것부터 확인해야

대출을 보유하고 있다면 기준금리 발표 직후 자신의 대출금리가 몇 % 오르는지만 찾기보다 내 대출의 금리 구조부터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고정금리인지 변동금리인지 확인하고, 변동금리라면 어떤 준거금리를 사용하는지와 다음 금리 변경일이 언제인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신규 대출을 준비하고 있다면 여러 은행의 실제 적용금리와 가산·우대금리 조건까지 비교할 필요가 있다.

대출 갈아타기를 생각하고 있다면 금리 차이만 계산해서도 안 된다. 남은 대출기간과 중도상환 관련 비용, 새로운 대출의 조건 등을 함께 비교해야 실제로 얼마나 절약할 수 있는지 판단할 수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기준금리 결정 자체와 함께 한국은행의 향후 금리 전망도 중요하다. 27일에는 통화정책방향 결정과 함께 수정경제전망 등이 시장의 관심을 받을 예정이다.

image 169

27일 진짜 중요한 것은 ‘다음 금리’다

현재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연 2.75%다. 27일 금통위가 추가 인상을 결정하면 3.00%가 되고, 동결한다면 2.75%가 유지된다.

하지만 금융시장에서는 결과만큼이나 그다음 금리 방향에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 이번에 동결하더라도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는지, 반대로 금리를 올리더라도 향후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인지에 따라 시장의 해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출자 역시 27일 하루의 결정만 보고 움직일 필요는 없다. 기준금리 변화가 실제 은행의 시장금리와 대출금리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확인하면서 자신의 대출조건과 상환 부담을 점검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결국 이번 한국은행 기준금리 결정에서 확인해야 할 것은 2.75%냐 3.00%냐라는 숫자 하나가 아니다. 물가와 경기, 가계부채를 바라보는 한국은행의 판단과 향후 금리 방향까지 함께 읽어야 앞으로 대출과 예·적금, 투자 환경의 변화를 조금 더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

vik

vik
함께 보면 좋은 글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