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비전경제 비전경제

시중은행 평균 급여 7150만원…삼성전자보다 많았다

vik 읽는 시간 약 12분

올해 상반기 국내 4대 시중은행 직원의 평균 급여가 7,15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0만원 늘어난 수준으로, 반기 기준 은행권 평균 급여가 크게 증가하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image 78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삼성전자 직원의 평균 급여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실적이 좋아진 기업과 비교해도 은행권의 평균 급여 수준이 높게 나타나면서 금융권 임금 구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은행 직원의 평균 급여는 기본급뿐 아니라 성과급과 각종 수당 등이 반영될 수 있고, 기업마다 급여 산정 방식에도 차이가 있다. 따라서 단순히 평균 금액만으로 업종별 실제 임금 수준을 판단하기보다는 급여가 증가한 배경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4대 시중은행 평균 급여 7150만원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올해 상반기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7,150만원으로 집계됐다. 각 은행이 공시한 반기보고서의 직원 평균 급여를 단순 평균한 수치다.

지난해 상반기 평균 급여가 6,350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년 만에 800만원 증가했다. 증가율로는 약 12.6%에 해당한다.

은행권의 평균 급여 상승폭은 최근 몇 년과 비교해도 두드러진 수준이다. 특히 이번 상승률은 2013년 상반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2013년에는 일부 은행의 임금·단체협약 협상이 늦어지면서 인상분이 상반기에 한꺼번에 반영되는 특수한 요인이 있었다. 올해의 경우에는 당시와 같은 일시적인 요인뿐 아니라 은행권의 실적과 성과급 등이 함께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

신한은행 평균 급여 가장 높아

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의 평균 급여가 가장 높았다. 올해 상반기 신한은행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7,5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7,100만원을 기록했으며 KB국민은행은 6,900만원으로 나타났다.

4대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신한은행과 가장 낮은 KB국민은행의 차이는 600만원이다. 같은 시중은행이라도 직원 구성과 임금체계, 성과급 지급 수준 등에 따라 평균 급여에는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급여 증가율에서도 은행별 차이가 나타났다. 신한은행의 평균 급여는 지난해보다 21% 증가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14.5%, KB국민은행은 11.3%, 하나은행은 4.4%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같은 은행권에서도 급여 상승폭에 큰 차이가 나타났다는 점은 은행별 실적과 보상체계가 평균 급여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삼성전자 평균 급여도 앞질러

올해 상반기 시중은행 평균 급여는 주요 대기업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직원의 올해 상반기 평균 급여는 6,300만원으로 집계됐다. 4대 시중은행 평균인 7,150만원과 비교하면 은행권이 850만원 많다.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높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삼성전자보다 시중은행의 평균 급여가 높게 나타났다는 점에서 금융권의 보상 수준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다만 평균 급여만으로 어느 업종의 근로조건이 더 좋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기업마다 직원의 직급과 연령, 근속연수, 성과급 지급 시점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상반기 평균 급여는 특정 기간에 지급된 성과급이나 인센티브가 포함될 경우 전체 금액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기업 간 급여를 비교할 때는 연간 급여와 함께 성과급 지급 구조까지 확인해야 한다.

SK하이닉스와 비교하면 차이는 더 커

SK하이닉스의 올해 상반기 직원 평균 급여는 1억4,400만원으로 4대 시중은행 평균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었다.

다만 SK하이닉스의 경우 주가 상승에 따른 자사주 관련 보상 효과가 평균 급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은행권과 단순 비교하기에는 급여 구성에 차이가 있다.

결국 올해 상반기 급여만 놓고 보면 은행권이 삼성전자보다 높고 SK하이닉스보다는 낮은 구조다.

이는 기업의 실적뿐 아니라 직원 보상 방식과 성과급 제도, 주식 보상 여부 등이 평균 급여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은행 직원 급여가 높은 이유

image 79

은행권의 평균 급여가 높은 배경에는 금융회사의 임금 구조가 있다. 은행은 상대적으로 근속연수가 긴 직원이 많고, 직급에 따라 급여가 크게 달라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또한 은행의 실적과 연계된 성과급 역시 직원들의 연간 보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금리와 대출, 예금, 수수료 등 금융상품을 중심으로 수익을 내는 은행은 영업실적과 생산성에 따라 보상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금융권에서는 성과급이 일정 시기에 집중적으로 지급되는 경우가 있어 반기보고서에 나타난 평균 급여가 평소보다 높게 나타날 수도 있다.

따라서 7,150만원이라는 숫자를 은행 직원의 월급으로 단순 환산해서 이해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상반기 동안 지급된 급여와 성과급 등이 포함된 평균 금액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금융지주 직원 급여는 1억원 넘어

은행보다 금융지주 직원들의 평균 급여는 더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의 올해 상반기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8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평균인 9,440만원과 비교하면 6.8% 증가했다. 4대 시중은행의 평균 급여와 비교하면 약 41% 높은 수준이다.

금융지주 직원의 평균 급여가 은행보다 높은 데에는 조직 구조의 차이도 영향을 미친다. 금융지주는 은행과 증권, 보험 등 여러 금융 계열사를 관리하고 그룹 전체의 경영전략과 자본관리, 위험관리 등을 담당한다.

또한 은행에 비해 전체 직원 수가 적고 고위 직급 직원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어 평균 급여가 높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금융지주와 은행의 역할은 다르다

금융지주와 시중은행은 같은 금융그룹에 속해 있더라도 역할이 다르다.

은행은 예금과 대출, 기업금융, 개인금융 등 고객과 직접 연결되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면 금융지주는 그룹 전체의 경영전략과 자본, 위험관리 등을 담당하는 역할이 중심이다.

따라서 두 조직의 평균 급여를 비교할 때는 단순히 어느 쪽이 더 많이 받는지보다 직원 구성과 업무 특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금융지주 직원 수가 은행보다 적고 고위 직급의 비중이 높다면 평균 급여가 자연스럽게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 급여 상승이 의미하는 것

은행권 평균 급여의 상승은 직원들의 소득 증가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 근로소득이 늘어나면 가계의 소비 여력이 커지고 세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금융권 임금이 빠르게 상승하는 현상을 경제 전체의 긍정적인 신호로만 해석하기는 어렵다.

은행의 수익성이 높아지면서 직원 보상이 증가한 것이라면 금융회사 실적 개선과 연결해 볼 수 있다. 반대로 금융소비자의 이자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금융회사의 이익과 직원 보상이 함께 증가한다면 금융서비스 비용과 관련한 사회적 논의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금리와 대출에 민감한 가계 입장에서는 은행의 실적과 직원 보상 수준이 금융시장 상황과 어떤 관계를 갖는지도 관심 대상이다.

은행권 임금과 금리의 관계

은행의 수익은 금리와 대출 규모, 예금 규모, 수수료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기준금리가 높아지면 대출금리가 상승하면서 은행의 이자수익이 증가할 수 있지만, 동시에 차주의 이자 부담도 커진다. 반대로 금리가 내려가면 대출자의 부담은 낮아질 수 있지만 은행의 이자수익에는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은행권의 높은 급여 수준을 단순히 금리와 연결하기보다는 은행의 전체적인 수익성과 비용 구조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

앞으로 금리 인하가 이어지거나 금융시장 환경이 바뀔 경우 은행의 순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대손비용 등이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앞으로 은행권 급여는 어떻게 될까

은행권의 평균 급여가 앞으로도 계속 높은 증가율을 유지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

올해 상반기에는 은행별 성과급과 급여 인상 등이 평균 급여에 영향을 미쳤지만, 하반기에는 금융시장 상황과 대출 규제, 금리 변화, 경기 흐름에 따라 은행 실적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와 대출 규제가 강화되거나 완화되는 과정에서 은행의 영업환경도 달라질 수 있다. 기업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의 성장세가 변하면 은행의 수익 구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결국 은행 직원의 평균 급여가 앞으로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지는 은행의 실적과 인건비, 성과급 지급 규모, 금융시장 환경 등이 종합적으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평균 급여만으로 직업을 비교하기 어려운 이유

이번 통계에서 시중은행 평균 급여가 삼성전자보다 높게 나타났지만 이를 근거로 은행원의 소득이 모든 상황에서 더 높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평균 급여는 직원 개개인의 실제 연봉을 의미하지 않는다. 신입사원과 임원, 장기근속자 등의 급여가 모두 포함되기 때문에 직원 구성에 따라 평균값이 달라질 수 있다.

또한 기업마다 성과급과 주식보상, 복리후생 등을 처리하는 방식도 다르다. 특정 시점의 반기 평균 급여만 비교하면 실제 연간 보상 수준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기업이나 업종의 임금을 비교할 때는 평균 급여뿐 아니라 중위소득, 근속연수, 성과급, 고용 안정성, 근무시간 등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금융권 고임금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금융권의 높은 임금은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와 부담을 동시에 줄 수 있다.

은행과 금융지주 직원의 소득이 증가하면 소비가 늘어나고 내수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금융산업에서 고소득 일자리가 유지되는 것 역시 전문인력 확보와 산업 경쟁력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반면 특정 산업에 높은 임금이 집중되면 업종별 임금 격차가 커질 수 있다. 제조업이나 서비스업의 임금 상승률이 금융권보다 낮다면 산업 간 소득 격차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금융권의 임금 상승 자체보다 기업의 생산성과 실적 개선이 근로자의 보상 증가로 얼마나 균형 있게 연결되는지다.

시중은행 평균 급여 상승세 지속될까

올해 상반기 4대 시중은행의 평균 급여는 7,15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2.6% 증가했다. 신한은행이 7,5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각각 7,100만원, KB국민은행이 6,9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 평균 급여인 6,300만원보다 850만원 높은 수준이지만, SK하이닉스의 1억4,400만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금융지주까지 범위를 넓히면 5대 금융지주 직원의 평균 급여는 1억원을 넘어섰다.

이번 통계는 금융권의 높은 보상 수준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다만 반기 평균 급여는 성과급과 직원 구성 등에 따라 변동할 수 있는 만큼 단순한 업종별 서열로 해석하기보다는 금융회사 실적과 보상체계의 변화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앞으로 금리와 가계부채, 기업대출, 금융시장 상황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은행의 수익성과 인건비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시중은행 평균 급여가 올해 하반기에도 높은 증가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금융권의 실적과 보상체계를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다.

vik

vik
함께 보면 좋은 글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