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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표지수 ETF에 1조원 몰렸다…개인투자자 분산투자 확대

vik 읽는 시간 약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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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개인투자자들이 미국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대규모 자금을 넣고 있다.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특정 종목을 직접 고르기보다 미국 증시 전체에 분산 투자하려는 수요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특히 S&P500과 나스닥100, 미국 배당주 지수를 추종하는 ETF 3개 상품에 최근 한 달 동안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자금이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대표지수 ETF에 1조원 이상 유입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최근 한 달 동안 개인투자자들은 TIGER 미국S&P500 ETF를 약 6,099억원 순매수했다.

TIGER 미국나스닥100 ETF에는 약 2,988억원,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ETF에는 약 1,331억원의 개인 자금이 들어왔다.

세 상품의 개인 순매수 금액을 합치면 약 1조418억원이다.

개인투자자들이 한 달 사이 1조원 넘는 자금을 미국 대표지수 ETF에 투입한 것은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자산 선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특정 기업의 주가를 직접 매수하는 방식보다 여러 기업에 나눠 투자할 수 있는 대표지수 ETF를 통해 위험을 분산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할 수 있다.

변동성 커지자 분산투자 수요 확대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종목 선택도 달라지고 있다.

개별 기업이나 특정 업종에 집중 투자할 경우 주가가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을 때 손실이 커질 수 있다.

반면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하기 때문에 개별 기업의 주가 변동이 전체 투자금에 미치는 영향을 상대적으로 낮출 수 있다.

S&P500은 미국 증시를 대표하는 대형 기업들로 구성된 지수이며, 나스닥100은 기술주와 성장주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미국배당다우존스 계열 상품은 배당을 중시하는 기업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성장주 중심의 상품과 투자 성격이 다르다.

개인투자자들이 이처럼 서로 다른 성격의 대표지수 ETF를 선택하면서 미국 증시에 대한 장기 분산투자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 자금 유입 더욱 빨라져

개인투자자의 매수세는 올해 들어 더욱 뚜렷해졌다.

해당 3개 상품의 최근 한 달 개인 순매수 규모는 지난 5월 중순 이후 1조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자금 유입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개인 순매수 금액은 약 1,643억원이었지만 올해는 1조원을 넘어섰다. 단순 금액 기준으로 약 6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연초 이후 누적 순매수 규모도 약 7조98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기록한 순매수 금액 약 5조1,594억원을 이미 넘어선 규모다.

개인투자자들의 해외주식형 ETF에 대한 관심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고 장기 투자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해외주식형 ETF 전체로도 자금 이동

미국 대표지수 ETF뿐 아니라 해외주식형 ETF 시장 전반에도 투자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코스콤 자료를 보면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해외주식형 ETF에는 약 5,209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 가운데 TIGER 미국S&P500 ETF에는 약 1,160억원, TIGER 미국나스닥100 ETF에는 약 491억원이 유입됐다.

해외주식형 ETF 가운데에서도 미국 주요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에 상대적으로 많은 자금이 집중된 것이다.

이는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를 단순한 단기 투자처가 아니라 장기적인 자산 배분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연금계좌도 ETF 수요에 영향

미국 대표지수 ETF의 인기가 높아진 배경에는 장기 투자계좌의 활용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퇴직연금과 연금저축 등 장기 투자 성격이 강한 계좌에서는 개별 종목보다 여러 기업에 분산 투자할 수 있는 ETF가 활용되기 쉽다.

특히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특정 기업의 실적을 직접적으로 판단하지 않아도 시장 전체의 성장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매월 일정 금액을 투자하는 적립식 방식과도 결합하기 쉽다.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자가 매번 종목을 선택하지 않고 일정한 금액을 꾸준히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장기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미국 대표지수 ETF의 자산 규모도 커지고 있다.

TIGER 미국 대표지수 ETF 규모 확대

자금 유입이 이어지면서 관련 ETF 시장에서 TIGER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S&P500과 나스닥100, 미국배당다우존스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ETF 3개 상품의 순자산 규모는 약 37조원에 이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동일 유형 ETF 전체 순자산 약 71조5,000억원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연초와 비교해 해당 상품들이 차지하는 비중도 약 50%에서 52% 수준으로 높아졌다.

미국 대표지수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 상품의 시장 영향력도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S&P500과 나스닥100은 어떻게 다른가

미국 대표지수 ETF에 투자하려면 각각의 지수 성격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S&P500은 미국 대형 기업을 폭넓게 포함하고 있어 미국 경제와 기업시장 전반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반면 나스닥100은 기술주와 성장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기술기업의 성장성이 강하게 부각되는 시기에는 나스닥100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지만, 기술주가 조정을 받을 경우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

미국배당다우존스 계열 ETF는 배당을 꾸준히 지급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아 성장주 중심의 상품과는 다른 투자 성격을 가진다.

같은 미국 ETF라고 해도 구성 종목과 투자 전략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투자 목적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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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항상 안전한 것은 아니다

미국 대표지수 ETF에 자금이 몰리고 있지만 이를 미국 증시에 투자하면 위험이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S&P500이나 나스닥100 역시 미국 증시가 크게 조정받으면 함께 하락할 수 있다.

특히 나스닥100은 기술주 비중이 높은 만큼 금리와 기업 실적, 인공지능 투자 사이클 등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다.

또한 국내 투자자가 해외 ETF에 투자할 경우 원·달러 환율도 수익률에 영향을 준다.

미국 주가가 상승하더라도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환율 효과 때문에 국내 투자자가 체감하는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

반대로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주가 상승 외에 환율 효과가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장기투자에서도 분산이 중요한 이유

대표지수 ETF가 장기투자자들에게 주목받는 이유는 특정 기업의 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개별 종목에 투자하면 해당 기업의 실적 악화나 경영 문제, 산업 변화 등에 따라 주가가 크게 움직일 수 있다.

하지만 여러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에 투자하면 한 기업의 부진이 전체 투자자산에 미치는 영향을 상대적으로 줄일 수 있다.

물론 지수 자체가 하락하면 ETF 가격도 떨어진다.

따라서 분산투자는 손실을 없애는 방법이 아니라 특정 기업에 대한 집중 위험을 낮추는 방법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

개인투자자의 투자 방식도 달라져

최근 미국 대표지수 ETF에 대한 자금 유입은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과거에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는 개별 종목을 찾아 투자하는 방식이 주목받았다면 최근에는 장기적으로 시장 전체에 투자하려는 수요도 커지고 있다.

특히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수록 투자자들이 단기적인 종목 선택보다 자산을 여러 기업과 시장으로 나누는 전략에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

미국 대표지수 ETF는 이러한 분산투자 수요를 충족시키는 대표적인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앞으로도 해외 ETF 관심 이어질까

해외주식형 ETF로의 자금 이동이 계속될지는 미국 증시의 흐름과 국내 투자자들의 자산 배분 전략에 달려 있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인공지능과 기술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가 이어진다면 미국 대표지수에 대한 관심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미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거나 금리와 경기 전망이 악화될 경우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질 수도 있다.

환율 역시 중요한 변수다.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는 미국 주가뿐 아니라 원·달러 환율 변화까지 함께 고려해야 실제 투자 수익률을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대표지수 ETF, 핵심은 장기 분산

최근 한 달 동안 미국 대표지수 ETF 3개 상품에 개인투자자 자금이 1조원 넘게 몰린 것은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자산 투자 방식이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개별 종목이나 특정 산업에 집중하기보다 미국 증시를 대표하는 지수에 투자하면서 위험을 분산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다만 미국 대표지수 ETF 역시 주가 하락과 환율 변동이라는 투자 위험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단순히 최근 자금이 많이 들어왔다는 이유만으로 투자하기보다 상품의 구성과 수수료, 환율 영향, 투자 기간 등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결국 미국 대표지수 ETF 투자의 핵심은 단기 수익률을 좇기보다 자신의 투자 목적에 맞춰 시장과 자산을 분산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데 있다.

미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의 대표지수 ETF 매수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해외 ETF 시장에서 이러한 분산투자 흐름이 얼마나 지속될지 주목된다.

vik

v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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