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0.21% 상승…강남·서초는 하락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상승 폭은 한층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동안 서울 집값 상승을 이끌었던 강남구와 서초구가 나란히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서울 주택시장의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둘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21% 상승했다. 다만 직전 주와 비교하면 상승 폭은 0.05%포인트 줄었다.
서울 전체 집값은 여전히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역별 흐름에서는 차이가 나타났다. 특히 강남권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서초구 아파트값은 한 주 동안 0.04% 하락했고 강남구도 0.02% 떨어졌다. 두 지역 모두 최근까지 상승 흐름을 이어왔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하락세로 전환했다.

고가 주택이 밀집한 강남권의 가격 움직임에는 최근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정책 변화와 매수 심리 위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가 한풀 꺾이면서 일부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고, 매도자 역시 거래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강남권의 가격 하락만으로 서울 아파트 시장 전체가 하락세로 전환했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높은 상승률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주택 수요와 공급 여건, 교통망, 정비사업 추진 여부 등이 다른 만큼 같은 서울 안에서도 가격 움직임이 엇갈리고 있다.
결국 현재 서울 아파트 시장은 전체적인 상승률보다 어느 지역에서 가격이 오르고 내리는지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8·13 부동산 대책, 서울 집값에 어떤 영향 줄까
정부는 13일 수도권 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수도권에 2030년까지 대규모 주택을 추가 공급해 주택시장 안정을 유도하는 것이다. 공공택지와 도심 공급 등을 활용하고 각종 인허가 절차를 단축해 주택 공급 속도를 높이는 방안이 포함됐다.
정부가 공급 확대에 나선 배경에는 서울과 수도권의 주택 공급 부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자리하고 있다.
다만 공급 대책이 발표됐다고 해서 서울 아파트값이 곧바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주택은 택지 확보부터 인허가와 착공, 준공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대책의 실제 효과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발표된 공급 물량보다 계획이 얼마나 빠르게 착공과 입주로 이어지는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공급 확대가 중장기적인 주택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금리와 대출 규제, 세금 정책, 거래량 등의 변수가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앞으로 서울 아파트값의 방향을 결정할 변수는 다양하다.
정부의 주택 공급 정책을 비롯해 대출 규제와 금리, 전세가격, 입주 물량, 거래량 등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특히 최근 강남구와 서초구가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다른 지역에서는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서울 주택시장 내부의 차별화가 더욱 뚜렷해질 가능성이 있다.
서울 아파트값을 판단할 때 단순히 주간 상승률만 확인하기보다는 실제 거래가 얼마나 이뤄지고 있는지, 매물이 증가하고 있는지, 가격을 낮춘 거래가 나타나는지 등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
8·13 부동산 대책 역시 발표 자체만으로 시장의 방향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정부가 제시한 공급 계획이 실제 주택 공급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시장의 기대와 매수 심리가 어떻게 변화하는지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의 흐름을 보면 서울 아파트값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상승 폭은 둔화하고 있다. 특히 강남과 서초 등 주요 지역의 가격이 하락 전환하면서 서울 주택시장의 분위기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 발표될 거래량과 가격 지표, 그리고 정부의 공급 정책이 실제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가 서울 아파트값의 향방을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vik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